교육철학

교육철학

1. 개요

교육학 분야에 적용되는 철학.

교육철학은 교육행정가와 교사에게 도움을 준다는 기능적 측면도 가지고 있다.

2. 공교육 제도

공교육 제도는 근대 이후 서양을 중심으로 등장했다. 등장배경과 발달과정은 봉건제 중세 사회에서부터 근대 산업사회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역사적으로 보아 국가 주도의 공교육은 자력으로 학교교육의 기회를 향유할 수 없는 소외계층을 염두에 두고 도입된 교육제도이다.[1] 공교육의 기본 원리는 국민의 교육권 보장 (헌법 제31조 1항), 교육의 중립성 보장 (교육기본법 제2조), 의무교육/무상교육/자유교육 등을 들 수 있다. 교육철학에서는 공교육의 위기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대처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제도는 고교평준화를 근간으로 하되 특목고, 자사고 등으로 다양화되어 있다. 이는 교육의 평등성과 수월성 관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

3. 평가

교육기관의 선발은 공정해야 하는가?
선발이 꼭 공정성만을 강요받아야 할 이유도 없다.
아니요 교육기본법 제 26조 1항: ① 국가는 국민의 학습성과 등이 공정하게 평가되어 사회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학력평가와 능력인증에 관한 제도를 수립·실시할 수 있다.

4. 교육 목적

  • 내재적 목적 vs. 외재적 목적: 교육목적은 일반적으로 내재적 교육목적과 외재적 교육목적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교육활동 안에서 교육 본래의 의미 고유한 가치, 이상을 추구하는 반면에 후자는 교육을 수단으로 삼아 교육활동 밖에 있는 어떤 가치들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 학교교육이 상급학교 진학이나 좋은 직장과 사회적 출세를 위한 수단으로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내재적 교육목적의 우선적 실현이 필요하다.
  • 아동중심 교육 vs 수요자중심 교육: 이론적 근거가 되는 교육사조가 있다. 각각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 가치내재적 활동 vs. 가치중립적 활동: 두 관점이 양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4.1. 지식교육의 의미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교육활동의 핵심에 속한다. 지식교육은 교사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교육철학자들은 지식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지식교육에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난점)를 제기하고 있다. 그 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교육적 방안의 제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교사가 가르쳐야 할 지식의 성격, 그러한 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요구되는 교사의 자질을 말한다.

또,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 사회로 진입하면서 지식관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식관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파악함으로써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되는 지식교육이 기존의 지식교육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교육철학자들이 제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 학교 교육은 문해력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디지털 정보화 사회에서의 학교 교육은 디지털 문해력의 습득을 요구한다. 학교 교육에서 어떤 디지털 문해력을 다루어야 할 지, 왜 다루어야 할 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4.2. 대학 교육의 본질적 기능

오늘날 많은 대학들이 기능과 기술을 숙련시키는 직업훈련기관, 단순 지식을 전수하는 지식공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등의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학 교육의 본질적 기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서 대학교육을 정상화할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학령 인구는 점차 감소하여 2018년 이후 대학 입학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생 수를 초과하게 된다. 이에 정부는 대학구조개혁평가를 통해 대학 교육의 실태를 평가하여 정원 조정, 학과 통폐합 등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평가 기준으로 취업률이 주요 지표로 강조되면서 대학교육의 목적 및 성격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질주의 입장에서 고등교육의 목적 및 성격에 대하여 바라본다면 우리나라 고등교육 구조 개혁을 무작정 취업률만 강조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는 없다.

대학 교육의 목적에 취업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가?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이므로 취업을 목표로 교육하는 기관이어서는 안 된다.
아니요 첫째로 도덕적인 면을 따지자면, 그런 생각은 모든 대학 교육의 목적을 획일화하려는 태도이므로 비윤리적이다. 고등학교 교육에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만 우대받고 직업반에 있는 학생은 천시받아서는 안 되듯, 대학 역시 대학원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 중심 대학과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능 중심 대학 등 자유롭게 목표를 세울 권리가 있는 것이다. 교육학자 켄 로빈슨은 모든 학생에게 획일적인 목표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하였다. 둘째로,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이 존재하므로 현실에 맞지 않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광주대학교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실무교육 중심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자유교육 (liberal education)의 개념은 고대 그리스 교육 사상의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이 개념에 비추어 현재 우리나라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양 교육을 바라보면 그 문제가 크다. 이런 관점에서 개선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5. 윤리

5.1. 도덕성발달이론

도덕성발달이론에서는 ‘정의(justice)의 윤리’와 ‘배려(care)의 윤리’가 대립하고 있다. 콜버그의 하인츠 딜레마(1983)는 정의(justice)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Gilligan은 이것이 남성들 위주로 조사한 결과라는 이유로 비판하였다. 여성의 도덕성은 배려(care) 중심의 도덕성이다. gilligan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사회화되는 과정이 다르고, 이것이 도덕 판단에도 영향을 미친다. 두 윤리 이론의 관점의 차이는 우리의 학교 현장에서 어떤 윤리가 요구되는지에 대한 이유가 된다.

5.2. 교사의 권위 vs. 학생 인권

학교생활에서 존중되어야 할 학생 인권의 의미와 한계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갈리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나타나는 교사의 권위와 학생의 권리는 바람직한 교육을 위해 정립되어야 한다.

가령, 두발자유화의 경우 학생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으나 아직까지 완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 반대로 체벌의 경우 2000년대 초부터 체벌을 허용하는 것이 학생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점점 강해진 끝에 금지되었다.

교실붕괴 현상처럼 교사의 권위가 떨어지는 현상도 있는데 교육철학은 이에 대한 원인과 극복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6. 동양 교육사

논어에서는 공자와 안회가 좋아했던 학문과 배움의 의미에 비추어 위인지학(爲人之學)[9]의 관점을 비판할 수 있다. 그리고 논어에 나오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구절은 교과의 내재적 가치에 비추어 설명이 가능하다.

조선 중기 유학자 퇴계 이황은 서원의 보급 및 정착을 위해 노력하였다. 퇴계 이황이 서원 교육을 강조했던 배경이 있다. 그는 서원교육을 통해 위기지학(爲己之學)을 실현하려고 했다는 의의가 크다.

실학[10]은 주자학에 비해 교육사적 의의를 지니지만 한계 또한 있다.
다산 정약용의 주장 내용 및 근거 역시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 설정에 시사점을 준다. 그는 ‘오학론’에서 성리학, 훈고학, 문장학, 과거학, 술수학의 해악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그는 과거 제도에 삼국사기, 고려사, 동국통감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아동에게 천자문, 통감, 사략 등의 서적을 읽혀서는 안 된다는 ‘불가독설’을 주장하였으며, 아동의 학습 원리를 고려하여 ‘아학편’을 직접 저술하기도 했다.

1895년 2월 고종은 ‘교육입국조서’[11]를 발표했다. 거기서 강조된 내용은 교육적 의의를 가진다.

7. 서양 교육사

고전 그리스어에서 여가(schole)는 학교의 어원이 되는 용어이다. 아리스토텔레스[12]와 막스 베버[13]는 ‘일’과 ‘여가’라는 점에서 상반된 견해를 가진다. 이 둘 중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라 오늘날 학교교육의 지향점이 달라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여가’의 개념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의 성격과 관련지어 설명할 수도 있다.

소크라테스, 부버, 프레이리는 교육의 핵심을 ‘대화’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의 대화 교육론은 각각 다른 특징을 갖고 있지만 역사적 맥락에서 독창적인 것이 아닌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말하는 대화의 의미를 비교, 종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에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7.1. 고대

소크라테스와 다른 소피스트들의 ‘교육 동기, 목적’의 차이는 공교육 강화 측면에서 우리 교육의 현실에 시사점을 주기도 한다. 기원전 5세기경 아테네에서는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소피스트들에 의한 교육이 활발하였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교육은 다른 소피스트들의 교육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7.2. 근대

근대 계몽주의, 합리주의 사상가들로는 루소, 헤르바르트 등을 꼽을 수 있다.
루소[14]의 저서 에밀의 첫 문장[15]에는 루소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인간관’과 ‘소극적 교육’이 암시되어 있다. 그 의미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책에 시사점을 준다.

19세기 J.F. 헤르바르트는 수업을 ‘교육적이지 못한 수업 vs. 교육적인 수업’으로 구분하면서, 수업에서 흥미를 강조했다. 그에 의하면 흥미는 수업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그가 주장한 교육적 수업의 목적은 다면적 흥미이다. 그 개념은 교육적 시사점이 크다.

7.3. 20세기 전기

듀이는 pragmatism을 교육에 적용한 ‘도구주의’라는 교육사상을 제창했다. 그 의미는 인간의 생각을 문제 해결의 도구로 보고, 문제 해결의 과정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지식을 습득하는 원리 또한 차이가 나게 된다.

7.4. 20세기 후기

실존주의, 분석철학, 비판이론, 포스트모더니즘 등이 있다.

비판 이론[16]의 관점은 초기 프랑크푸르트 학파 이론가들이 전개한 ‘도구적 이성 비판’을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현대 한국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의 제시가 가능하다. 가령, 위르겐 하버마스는 의사소통 행위이론에서 ‘도구적 합리성’의 대안으로서 ‘의사소통적 합리성’ 개념을 제시하였다. 두 개념의 의미는 각각 학교 수업에 시사하는 바가 다르다.

1950년대 초기부터 제기된 포스트모더니즘의 관점에서 우리 학교교육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학교교육의 문제를 극복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교육정책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1980년대 이후 자유주의 vs. 공동체주의는 대표적 윤리학/정치철학적 논쟁이다. 두 입장의 주요 차이점은 오늘날 다문화 교육의 목표에 적용할 수 있다.